티스토리 툴바


분류없음2011/08/31 22:18

아침 일찍 일어난 덕분에 야생동물들 좀 봤다. 동물들은 아침에 움직이는 것이었다.

전날 Pronghorn도 보고 (풀밭에 얌전히 앉아있는데, 우린 goat따위는 막 무시해 ㅎㅎ),
미국의 상징이지만, 사실 아무데서나 보기 힘든 완전 큰 Bald Eagle도 봤었지만,
사실 나는 '곰'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었다.
그러다, 드디어, 드디어 west entrance쪽으로 나가다가 Black Bear를 만났다.
멀찍이서 뭘하는지도 모르게 보는 것도 아니고, Rapid city에서 간 Bear Country에서처럼 사육하는 곰도 아니고,
완전 야생의 곰을 말이다. 완전 신기해, 신기해!!!!! 꺄악~ 나 완전 소리지르고, 정말 매의 눈으로 끝까지 관찰했다.
바로 물가에서 시작해서, 산을 어기적어기적 잘도 올라가더라~

가다보니 한무더기의 사람들이 무엇을 열심히 찍고있다. 뭔가했더니 Elk.
이런 건 그냥 pass(Elk는 콜로라도에서도 맘만 먹으면 본다며 ㅋㅋ)

일찍 일어난 덕에 이러저러 야생동물들 가까이서 많이 본거라며 남편에게 막 생색을 내주고,
그런 나에게, 신랑도 동의해주며 즐겁게 즐겁게 옐로스톤은 빠져나왔다.

옐로스톤은 정말 신기롭고, 경의로운 곳이다.
한 번 가볼만한 곳이다. 지구상에 그런 모습을 한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니까~
그리고, 교육효과도 엄청 많을 것 같더라.
지구의 생성부터, 변화하는 것, 기후변화, wild lifes, 천체관측 등등 살아있는 교육장소이다.
비지터 센터들도 완전 잘 되어 있고, ranger들의 교육프로그램도 다양한 것 같고 말이다.
그러나, 아마 나는 다시 갈 일은 없지않을까 싶다.
가봐야할 곳을 가본, 한가지 숙제를 마친 듯한 홀가분함이다.
여기를 못가보고 미국을 떠날 것 같아서 완전 아쉬워했었는데, 다행이다^^


다시 Bozeman까지 1시간 30분을 달렸다.
신세현은 완전 짜증내면서 자지도 않고, 울고, 불고, 소리지르고, 응아도 한 판 해주시고...
1시간 30분동안 2번이나 쉬었는데도 거의 3시간은 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.
괴로웠다.....


이 공항은 4천만불 들여서 올 7월에 증축 오픈한거라는데, 내가 가본 미국의 공항 중 가장 작고, 가장 안좋더라 ㅎㅎ
Bozeman은 그 흔한 미국식 식당들도 찾아보기 힘들고, 공항에도 식당이 없다.
간이로 만든 커피스탠드에서 파는 완전 달디단 머핀 하나 사서, 세현이 쬐끔 먹였다.
DIA는 완전 좋은 공항이라며^^;
이 작은 공항에서 유모차로 남편이랑 둘이서 번갈아 왔다갔다해서 드디어 신세현을 재우기도 했다.
신세현 재우는 일 너무 힘든 일이 되어 가고 있다.

1시간 30분의 짧은 비행이지만, 엄마는 피곤하고 졸립고, 세현이는 에너지가 넘친다.
어렵사리 재웠지만, 비행기를 타야해서 세현인 30여분 겨우 자고 일어났으면서도 완전 충전완료!!!
이런 아이와 좁아터진 비행기에 있는 건 정말 곤혹스러운 일!
엄마 껌딱지 세현이는 엄마, 아빠 사이를 열심히 왔다갔다하면서 잘 놀았다.
앞자리에 앉았던 아저씨가 좀 괴로울 것 같았지만, 얌전히 시키느라 나도 최선을 다했음을 알아주길 바랬다.
아~ 나는 이 아이랑 한국행 비행기는 어찌탈까??
정말 걱정이 머리 속에 가득하구나!!!




비행기에서 롸키만 보여도 반가웠다.
물론 롸키가 몬태나까지 뻗어있지만, 콜로라도 롸키말이다.

여행은 즐겁지만, 또 힘들기도 하다. 또 우리가 여행을 좀 힘들게 하는 편이기도 하다. 워낙 쑤시고 다니는 스타일인지라...
(이젠 나이가 들어서 바뀔지도 모르겠다^^)

DIA에 내리는 것만으로 편하고,
공항에서 우리차에 타니 조금 더 편하고,
집에 오는 도중 들른 한국식당도 내 집같고,
집에 와서 우리집 침대에 누우니 천국 같더라~

그러나,
또 떠나면, 이 또한 너무 즐거운 일이다^^



난 한국가서 KTX타고 부산 갈 일을 벌써 기대하고 있다.~^^

아.. 2011년 7월 1일에서 7월 4일까지 우리의 여행기를 근 두달만에 끝냈다.
사실, 세현이 키우면서 블로그를 이어나가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아서 그냥 넘기고 싶었으나,
다녀온 지 한 달정도밖에 안 지났는데, 어느새 기억이 희미해져가는 남편을 보면서 의무감에 정말 열심히 했다.
오래오래 두고두고 기억하려고.....

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
Posted by 덴버걸

댓글을 달아 주세요